은퇴 후 블로그로 월 수만 명을 모으기까지, 3년의 시행착오가 준 것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으시면서 ‘나도 은퇴 후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저도 3년 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정년을 맞고 집에 머물러야 할 날이 많아지자, 동료들은 골프를 배우고 손자를 돌보는 일에 시간을 썼습니다. 저는 다른 길을 생각했습니다. 35년 동안 경영학을 가르치며 수많은 학생들을 만났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있었는데, 이것을 어디에 쓸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블로그가 오늘 월 수만 명의 방문자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기대하지 마세요 – 첫 1년의 현실

은퇴 후 블로그를 시작하셨다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것이 허탈함입니다. 저는 블로그 개설 첫 달, 하루 방문자가 3명이었습니다. 아내도, 아들도 아닌 완전한 낯선이가 과연 몇 명이나 있었는지는 지금도 의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점에서 포기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수익화는 그 다음이라고 말입니다.

첫 1년 동안 저는 매일 글을 썼습니다. 평일에는 아침 5시에 일어나 2시간씩, 주말에는 4시간씩. 처음 6개월간 월 방문자 수는 200명을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200명이 댓글을 달기 시작했고, 그 댓글이 다음 글을 쓰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저는 매 댓글에 성의 있게 답글을 달았습니다. 때로는 하나의 댓글에 원래 글보다 긴 답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2년차에 꺾인 그래프, 그 안에서 찾은 기회

2년차가 되자 어떤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블로그 접근성이 높아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글을 잘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저는 SEO(검색 엔진 최적화)라는 낯선 세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처음엔 어려웠습니다. 키워드 분석이라니, 백링크라니, 메타 설명이라니. 하지만 저는 경영학 교수였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유튜브 강좌도 들었고, 관련 책도 읽었습니다.

동시에 저는 디지털 도구들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워드프레스만 썼지만, 나중에는 구글 애널리틱스로 방문자 행동을 분석했고, 캔바로 썸네일을 만들었습니다.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습니다. 블로그의 핵심 글들을 3~5분짜리 영상으로 재구성하기 시작한 겁니다.

2년차 말, 저는 월 5,000명의 방문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익화는 신뢰 위에 기초합니다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교수님, 블로그로 수익을 낸다는 게 정말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매우 현실적입니다.

저는 구글 애드센스로 광고 수익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3년차에는 월 평균 300~400만 원 정도입니다.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하지만 더 큰 수익원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온라인 강좌와 전자책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신뢰를 쌓은 독자들이 유료 콘텐츠를 구매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경영학 지식을 바탕으로 ‘조직 리더십 완전 가이드’, ‘은퇴자를 위한 개인 재무 설계’ 같은 강좌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이 강좌들의 월 매출은 500만 원을 넘습니다.

그 외에도 기업이나 단체에서 특강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 필명으로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신뢰도가 강연료 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67세의 블로거가 배운 가장 중요한 것

흔히 블로그 성공의 비결을 묻곤 합니다. 저는 항상 이렇게 답합니다. ‘꾸준함’이라고요. 하지만 더 정확하게는, ‘내용 없는 꾸준함’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는 일주일에 3회 이상 블로그에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 글들은 모두 제가 직접 경험하거나 깊이 있게 연구한 것들이었습니다. 자료만 주워 섮는 글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댓글 하나하나에 성실하게 답했습니다.

디지털 도구를 배웠습니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유튜브 편집을 배웠고, 인스타그램 운영도 배웠습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기본만 배우면 충분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저는 독자를 손님처럼 대하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지인처럼 대했습니다. 그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그들의 상황에 공감하며 답했습니다.

당신도 오늘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은퇴가 끝이 아니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장의 시작입니다. 블로그는 그 장을 채우는 하나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

처음엔 방문자 수가 적을 것입니다. 수익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3년을 지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제 경험이 그 증거입니다.

오늘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지 행동이 있습니다. 블로그 플랫폼을 고르고, 첫 글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이 지난 인생에서 배우고 경험한 가장 소중한 한 가지를 글로 남기면 됩니다. 그것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저처럼요.